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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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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개
<이벤트성 사랑>은 조윤기와 박현준이 2021년 8월 경부터 2022년 1월까지, 약 6개월에 걸쳐 주고 받은 서간문입니다. 두 사람은 각각 은평토마토학교와 광진토마토학교에서 활동하였으며 두 곳의 토마토학교는 현재 문을 닫았습니다. 둘은 20대 초반부터 토마토학교에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, 둘 다 토마토학교의 경험이 각자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. 그래서 더욱이 토마토학교가 문을 닫는 사건은 두 사람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.
둘 사이에 합의된 문제의식이 있다면 그것은 토마토학교가 문을 닫는 과정이 섬세하게 치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.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의 의미를 살펴보는 일에 미숙하여, 어딘가 갑작스레 끝나버린 느낌이 두 사람에게는 못다한 이야기와 같은 찝찝함으로 남아있습니다. 그래서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토마토학교를 시작했던 때와 마무리하던 때의 기억을 되짚어보기로 합니다.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열 편의 편지는 각자의 토마토학교와 뒤늦게 치루는 이별 세레모니인 셈입니다.